위세포내 위산분비펌프(효소)의 작용을 효율적으로 억제, 부작용 없이
위궤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이 개발됐다.

유한양행 중앙연구소는 과학기술처의 지원으로 지난 92년부터 총 4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안정성 및 복용편의성이 높으며 부작용도 없는 위궤양치료용
신약후보물질을 합성, 10월부터 임상 1상(인체내에서의 안전성 및 효능평가)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물질은(코드명 YH1885)은 위산분비펌프의 작용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기존의 위산펌프억제제와는 달리 위산펌프의 작용을 가역적으로 억제한다.

또 위산펌프의 작용에 관여하는 혈중가스트린의 농도도 24시간 이내에
정상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등 위산의 과다억제에 따른 부작용이 없다.

적은 양으로도 뛰어난 위산억제효과를 볼 수 있으며 생체내 반감기가 길어
복용편의성도 높다.

이 연구소의 이종욱 소장은 "현재 성공가능성은 20% 정도이지만 오는
2001년째 제품화에 성공할 경우 연간 20억달러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소장은 또 "차세대 위궤양치료제로서의 시장확보를 위해 국내에서의
독자적인 제품화는 물론 외국 대형 의약업체에의 기술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