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세계연극제에는 국내외 무용단체가 대거 참가해 수준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초청단체는 해외 4팀, 국내 14팀 등 18팀.

해외에서는 프랑스의 마기 마랭, 독일 자샤 발츠, 헝가리 이베트 보직
무용단 등 현대무용의 조류를 살필수 있는 정상급 무용단 3개 단체와 전위
무용가이자 음악가인 미국의 메레디스 몽크가 참여한다.

이들중 가장 주목을 끄는 단체는 마기 마랭무용단.

프랑스 무용가 마기 마랭이 78년 창단한 이 단체는 발레에 기초를 둔
춤과 연극성의 결합으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걸작인 "메이비 (May B)"와 "바테르 조이"를
선보인다.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든 "메이비 (May B)"는
연극적인 동작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으며 "바테르 조이"는 무용수가 배우,
연주자로 변신하며 다양한 감정을 몸으로 표현한다.

자샤발츠무용단은 무용과 멀티미디어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우주비행사의
거리"를 무대에 올린다.

각기 다른 상황의 사람들을 실제로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안무한
이 작품은 끊임없이 야기되는 혼란상태에서 법석대는 가족구성원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무용극 분야에서 독특한 색채를 자랑하는 헝가리 이베트 보직무용단은
"두개의 초상"과 "신비한 중국남자"를 공연한다.

한편 국내에서는 박명숙씨의 서울현대무용단, 이정희무용단, 홍신자씨의
웃는돌무용단, 김복희무용단, 최청자씨의 툇마루무용단, 안애순씨의
한국컨템퍼러리무용단 등 6팀과 국립무용단, 국립발레단, 서울시립무용단,
국립국악원무용단, 서울예술단 등이 참여한다.

문의 766-0766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