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인 중원(대표 이재희)과 부산의 철강가공및 화물운송업체인
두양산업(대표 이영언) 주유기 개발판매업체인 대성주유기(대표 안대균) 등
3개사가 레이디가구 주식 46만8천주(26%)를 공개매수한다.

25일 중원 등 3개사는 오는 9월5일부터 24일까지 20일동안 대우증권 영업
창구를 통해 주당 7만9천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증권감독원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 직물업체인 중원은 현재 레이디가구 주식 10.97%를 보유중이며
비상장사인 두양산업과 대성주유기는 각각 5.00%와 1.7%씩 보유하고 있다.

또 이들 3개사는 레이디가구 주식 5.20%를 보유하고 있는 강남케이블TV
이사 한상철씨와 함께 레이디가구를 공개매수 한뒤 공동경영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중원 등 3개사와 한상철씨의 지분은 24.02%
에서 50.02%로 늘어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레이디가구의 최대주주인 김용배 사장(지분 19.38%.34만8천8백49주)은
2대주주인 초등학교동창 김종악씨(11.31%.20만3천5백66주)와 함께 30.69%를
보유하고 있다.

자본금 1백23억원인 중원은 최근 연속된 적자로 95, 96년 2년연속 자본잠식
상태에 있으며 올 상반기에 8억3천만원의 흑자를 냈다.

대성주유기는 자본금 8억원에 불과한 비상장사이며 두양산업은 자본금
90억원규모인 회사로 양정모 전국제그룹회장의 사위 김덕영씨가 경영하는
두양그룹과 관계가 없다.

이번 공개매수는 지난 4월 개정 증권거래법이 실시 이후 사보이호텔의
신성무역 공개매수에 이은 두번째 의무공개매수다.

한편 지난 20일 보유지분을 전량처분한 신합정밀(대표 김은모)은 중원과
두양산업이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주주와 연계된 작전이 실패해
이들 3개사가 공개매수를 결정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최명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