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현대 VBC개관은 호텔사업보다 가스전개발등 동시베리아지역으로의
북방진출 전초기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수 있다.

시베리아와 태평양을 잇는 요충지인 블라디보스토크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동쪽 시발점으로 물류기지로서도 비중이 크다.

따라서 VBC개관으로 현대그룹은 남북한 통합경제시대에 대비하는 한편
동시베리아 개발을 본격화하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볼수 있다.

호텔현대 VBC의 주강수 사장(52)도 "알려진 것과는 달리 러시아는
중국보다 발전가능성이 큰 나라"라며 블라디보스토크 진출의 의미를 새삼
강조했다.

현재 남북한 경제협력이나 시베리아 지원개발사업이 현재 다소 부진한
상태이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연해주지역이 가스전등 자원개발을 비롯해
무궁무진한 개발가능성을 지닌 땅이라는 것을 간파한 말이다.

이같은 의미 외에도 토종 호텔이 해외에도 국내와 같은 이름을 쓰며
운영하게되는 첫 체인호텔이라는 점에서도 개관의 의의를 찾을수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노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