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내 25개 전 자치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 서울사랑상품권’ 3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서울시는 오는 30일부터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을 5% 저렴한 금액에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발행 자치구별로 써야 했던 서울사랑상품권과 달리 해당 상품권은 시내 어느 구에서든 사용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사용처를 확대해 오프라인 가맹점을 비롯해 우체국 쇼핑몰 내 서울시 소상공인 온라인전용관(e서울사랑샵)에서도 쓸 수 있다.상품권을 구입해 사용하려면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앱을 내려받아야 한다. 기존에 연동됐던 신한쏠뱅크,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신한쏠페이 앱에서는 더 이상 살 수 없다. 1인당 월 3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고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다. 구매일로부터 5년 이내에 사용할 수 있다.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자치구별 서울사랑상품권과 달리 전액 시 예산으로 운영한다. 올해 발행 규모는 총 500억원으로, 30일에 절반 이상인 300억원을 발행한다.오유림 기자
서울시가 민간 사업자에게 기부채납을 받아 전시관으로 운영 중인 공공시설 활용 방안을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산사고 추모공간이 있는 ‘용산도시기억전시관’,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지은 종로구 ‘공평유적도시전시관’ 등에 시민 발길이 뜸해 공간을 보다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지난 22일 방문한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고요했다. 평일인 걸 감안해도 오후 1~2시 방문객은 두 명 남짓이었다.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에 따르면 지난해 총 9000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월평균 방문객은 약 700명으로 하루 25명 안팎이다. 2021년 개관한 용산도시기억전시관은 서울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인근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단지 공공동 안에 조성된 2층짜리(550㎡) 시설로, 지리적 이점을 고려하면 찾는 이는 적은 편이다.전시관 1층에는 조선시대, 6·25전쟁 전후, 미군 기지가 있던 시절 도시 변천사를 전시해놓은 ‘기억의 방’이 있다. 2층에는 서가와 시민 참여 공간으로 구성된 ‘용산 도시 아카이브’가 있다.하지만 전시관의 근본적인 설립 취지는 홍보가 아니었다. 서울시가 이 땅을 전시관으로 운영하기로 한 건 2009년 용산사고를 추모하기 위함이었다. 용산사고는 2009년 1월 20일 국제빌딩 주변 용산4구역 도시 환경 재정비 사업을 추진하던 때 건물에서 농성하던 철거민 5명과 경찰 1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현재 전시관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7년 용산사고 8주기를 맞아 유가족에게 용산4구역에 전시관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한 결과물이다.서울지하철 1호선 종각역 인근 26층짜리 ‘센트로폴리스’ 건물 지하 1층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