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릭스는 꿈을 먹고 사는 기업이다.

종업원수 3백91명, 96년의 순손실 2천4백만달러 등 겉모습을 보면
초라하기만 하다.

하지만 애플 컴팩 CTX IBM NEC 삼성 등 쟁쟁한 컴퓨터 메이커들이 이
회사의 칩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단단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앞으로 틈새시장인
저가칩의 생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칩에 모은 이른바 "올인원 마이크로
프로세서"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이릭스는 지난 88년 설립됐다.

지난달 미국의 5백대기업에 속하는 내셔널세미컨덕터사에 인수되면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1백83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