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30대그룹이 창출한 부가가치는 46조7천3백60억원으로
국민총생산(GNP)의 15.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8조4천6백1억원으로 가장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냈으며 최근 부도유예협약 업체로 지정된 기아는 자신의 재계순위(자산평가
8위)보다 높은 6번째로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사실은 21세기 경영인클럽 산하 신산업경영원이 최근 펴낸 "한국
30대 재벌 재무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부가가치란 기업이 경영활동을 통해 다른 기업의 생산가치에 새로운 가치를
부가한 부분으로 수익에서 각종 원재료비 용역비 감가상각비등을 뺀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0대그룹의 부가가치 창출액은 경기침체 수출
부진에 따른 순이익감소로 95년(47조2백억원, GNP비중 16.9%)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으나 국민경제에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
됐다.

그룹별로 95년 2위였던 현대가 8조4천6백1억원의 순수 부가가치를 생산,
1위로 뛰어올랐으며 95년 1위였던 삼성은 부가가치액이 2조3천억원이상
줄어든 6조1천5백44억원에 머물러 2위로 처졌다.

다음으로 LG 대우 선경 순으로 지난해 같은 자리를 지켰다.

이들 5대그룹이 창출한 부가가치는 27조3천5백60억원으로 30대그룹 전체
부가가치액의 58.5%에 달했다.

1조원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 그룹은 5대기업을 포함해 기아 한진 쌍용
롯데 금호 동아 한라 한화등 13개 그룹이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