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화극장-일급살인" (KBS1TV 오후 10시35분)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던 감옥 "알카트래스"에 수감됐던 헨리 영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휴먼드라마.

비리에 맞서는 젊은 변호사의 투쟁을 그린 작품으로 사실적인 영상,
적갈색톤의 화면,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인다.

헨리 영은 10대에 부모를 잃고 여동생과 방황한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단돈 5달러를 훔친 그는 악명 높은 알카트래스에
수감된다.

탈옥을 기도하지만 동료죄수의 밀고로 붙잡혀 지하감방에 갇힌다.

3년간 그에게는 짐승보다 못한 대우와 칠흑같은 어둠만이 있을 뿐이다.

3년만에 풀려난 그는 교도소 식당에서 밀고자를 스푼으로 살해하고
일급살인죄로 기소된다.

헨리 영 사건을 맡은 관선변호사 제임스 스탬필은 알카트래스의 어두운
범죄를 알아내고 한 인간을 범죄자로 몰아간 사회의 부패구조를 고발한다.

출연 케빈 베이컨, 크리스천 슬레이터.

* "세계의 명화-벵갈의 호랑이" (EBSTV 오후 2시)

프리츠 랑 감독이 헐리우드생활을 정리하고 독일로 돌아가 만든 영화.

인도 이슬람 왕국에서 벌어지는 독일건축가와 신비한 매력을 지닌
인도여인의 사랑과 모험담을 그렸다.

베르거는 에쉬나푸어의 이슬람교 교주인 샨드라에게 고용된 기술자로
현대식 건물을 짓기 위해 에쉬나푸어로 간다.

가던 도중 베르거는 호랑이에게 습격받아 위험에 처한 아름다운 여인을
구한다.

여인은 세타로신전의 무희로 샨드라와 결혼하기 위해 에쉬나푸어로 가는
길이었다.

샨드라는 세타를 구해준 베르거에게 감사하며 그를 친구로 대해준다.

세타를 사랑하게 된 베르거는 전후 사정을 알고 우울해진다.

목숨을 구해준 베르거에게 연정을 느낀 세타 역시 자신의 처지를
답답해한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