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내과와 소아과는 "유전성 신장질환클리닉"을 개설하고 유전성
신장질환의 조기진단과 합병증예방등 체계적 치료에 나선다.

유전성신장질환의 대표적 질환인 다낭성 신종은 상염색체 우성유전으로
남녀구분없이 대를 이어 유전되는데 그 확률이 50%에 이른다.

미국통계에 따르면 다낭성신종은 인구 2백~1천명당 1명꼴로 발생하고 신장
질환에 걸려 혈액투석하는 사람의 6~10%를 차지한다.

고혈압 요로감염 요로결석 출혈과 같은 다양한 신장합병증을 유발해 약
60%가 만성신부전으로 악화된다.

또 유전성신장염은 어머니로부터 아들에게 반성유전되는데 혈뇨 단백뇨
난청 시력장애 등이 초래된다.

이 클리닉의 내과 안규리 교수는 "국내 다낭성환자의 40%는 유전됐다는
증거가 없고 말기신부전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의 23%는 이질환의 유전성
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전성 신장질환의 유전학적 원인과 병태생리
를 규명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클리닉은 기존의 치료와 식사요법 심리적응 훈련을 병행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하며 새로운 치료제 식사요법및 유전자치료법 등을 개발해 나갈 계획
이다.

클리닉 진료는 격주로 월요일에 이뤄진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