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국제전화로 해외 음란정보를 이용하는 국제폰팅이 근원적으로
차단된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국제폰팅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통신 등 3개 국제전화사업자와 국제폰팅용 전화접속을 차단하기로
합의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정보통신윤리위는 국제전화를 이용한 음성정보서비스 광고를 정기적으로
조사해 불건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한통등 국제전화사업자에게 접속차단을
요구하기로 했다.

한통 등은 이에 따라 이용약관을 고쳐, 내달부터 해당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연결이 되지 않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정보통신윤리위는 국제폰팅이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가입자 부담이 커지고 국제전화사업자간 정산료 역조현상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폰팅은 대부분 내국인끼리 비싼 국제전화료를 부담하면서 이뤄지고
있는데 심한 경우 한가구에 월 2백여만원의 전화요금이 나오고 이를 통해
해외로 유출되는 외화만도 지난해 1백70억원, 올해 3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윤리위측은 설명했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