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금리자유화로 단기 예금시장을 둘러싼 금융기관간 수신유치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지난 1개월동안 MMDA(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 예금)상품의 등장으로 종전에
1개월미만 단기시장을 주도했던 투자신탁회사의 SMMF및 종합금융회사의
CMA(어음관리계좌)등으로부터 약 8천억원이상의 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됐다.

MMDA출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시중의 투자성 단기자금은 대부분 SMMF와
CMA로 집중됐다.

SMMF는 종전의 MMF와 달리 30일미만에도 중도환매수수료를 없애 단기
고수익화한 상품으로 현재 대부분의 투신사가 연9~9.2%정도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최저가입금액이나 투자기간에 제한이 없어 소액예치가 가능하고 입출금이
손쉬운 반면 금액에 따라 MMDA나 CMA에 비해 금리가 다소 낮다.

그동안 기업고객의 비중이 컸던 CMA도 역시 최근 금액제한(서울 4백만원,
지방 2백만원이상)이 없어져 취급기관에 따라 최저가입한도를 인하하고 있다.

수시로 예탁과 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액개인투자자도 관심을 가질
만하며 한화종금처럼 최고 11%까지 이자를 지급하는 곳도 있다.

다만 CMA는 단기상품에 중요한 결제기능을 비롯 각종 공과금및 카드대금
자동이체 기능 등을 갖추지 못한 것이 약점이다.

단기상품은 대부분 수시입출을 전제로 고금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투자시점으로부터 향후 1개월이내에 자금사용처가 명확한 일시여유자금을
투자하기에 좋다.

최소한 1~2개월이상 예치할수 있는 때에는 오히려 CP(기업어음)나
RP(신종환매채) 표지어음 CD(양도성예금증서)등에 투자하는 것이 1%포인트
정도 금리가 높다.

현재 MMDA는 은행에 따라 대체로 1백만~1억원 사이의 금액단위별로 최저
연1%에서 최고 연10.7%까지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취급은행마다 예치금액에 따라 금리차가 최고 8%포인트에 이르고
있고 일부은행은 예치기간에 따라 금리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으므로
거래은행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대체로 잔액이 5백만~1천만원인 구간과 5천만원이상인 경우엔 평화은행이
유리하고 1백만~5천만원인 구간에선 장기신용은행이 유용하다.

반면 잔액이 1백만원미만인 경우엔 대부분 금리자유화이전의 연3%에도
못미치는 연1~2%를 주므로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거래은행을 선별한후 MMDA에 가입해두면 급여이체나 공과금자동납부
카드대금결제등은 물론 언제 필요할지 모르는 일시적인 목돈을 고금리로
운용할수 있다.

< 정한영 기자 >

< 도움말:장기신용은행 박규배 대리 (02)3779-8317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