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 직원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국내담배시장 지키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외산담배가 급속히 국내시장을 잠식하자 2천3백여명의 영업직원들은
휴가를 마다하고 전국의 판매점을 돌며 국산담배의 품질 우수성 홍보에
들어갔다.

공사는 신탄진 광주 수원 원주등 4개 담배제조창이 ISO 9002 국제품질인증
을 획득, 품질이 국제수준에 버금간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담배시장지키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외산담배는 무차별적인 판매공세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이 지난해말 11.0%
에서 지난 6월에는 11.5%로 급상승했다.

이로인해 지난해에만 6천4백여억원의 외화가 외산담배로 흘러들어가고
1만여명의 국내 잎담배경작농가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산담배가 국내시장을 1% 잠식할때마다 7백28억원의 외화손실과 함께
5천3백여명의 잎담배 경작농민이 일손을 놓아야 한다는 것이 공사의 지적
이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