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801편 여객기 추락사고 희생자중 이미 운구된 13명을 포함,
14일 현재 57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이중 4구가 15일 새벽 정기편으로
본국에 3차로 송환된다.

3차 송환되는 희생자의 명단은 염시형 임수혁 정태식씨와 홍성현(KBS
보도국장)씨 등 4명이다.

대한항공측은 "신원이 확인된 시신 57구중 54구의 유가족이 운구에
합의했지만 염습과 서류확인절차로 인해 실제 운구작업은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희생된 가족들을 함께 운구하고 싶어하는 유족들이 있어
많은 시신이 한꺼번에 운구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실제 본국으로 운구되는 시신은 하루 10명을 넘기기 힘들
전망이다.

미 해군은 괌 해군기지내 유해 안치소에서 신원확인과 염습작업을 동시에
진행중이며 미국 본토에서 투입된 염사 3명이 작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측은 이번 사고로 희생된 가족들을 모두 함께 운구하고 싶어하는
유족들이 많은 점을 감안, 일단 미 해군으로 부터 시신을 넘겨 받은 뒤
괌 현지 민간 장의사와 계약을 맺어 임시 안치하고 유족들이 수시로
애도를 표할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