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클리닝 (청소) 사업이 신종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클리닝사업은 컴퓨터 등 첨단 장비의 먼지를 닦아주는 사이버클리닝,
집안청소만을 하는 가정청소업, 욕실표면 광택처리사업 등으로 점차
세분화되면서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3D업종의 표본이라할 수 있는 화장실청소업으로
1억달러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 샤로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위셔
인터내셔널사이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2만3천곳이상의 호텔 레스토랑
소매점과 계약을 맺고 화장실만 전문적으로 청소해주고 있다.

창업을 결심할 무렵 창업자 패트릭 스위셔씨는 두가지 사업아이템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하나는 휴대폰판매사업이었고 다른 하나는 화장실청소업이었다.

젊은 사업가에게는 휴대폰판매가 좋아 보였지만 최종선택은 다른사람들이
기피하는 화장실청소였다.

경쟁자가 거의 없고 청소가 필요한 상업시설의 화장실은 얼마든지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그의 판단은 주효했다.

고객들에게 청결한 화장실을 제공함으로써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시키려는
기업이 의외로 많았다.

특히 맥도널드, 웬디즈, K마트, 시어즈 로벅 등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회사들이 적극적이었다.

화장실청소를 중시하는 기업들의 성원에 힘입어 사세가 날로 확장됐다.

스위셔 인터내셔널사는 영업망 확충을 위해 프랜차이즈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지난해까지 북미지역에 1백25개의 체인망을 구축하면서 이 지역 화장실
청소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체인점 운영비를 최소화하는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가맹점 상주직원을 없애고 모든 체인점 영업관리를 본사가 대행하고 있다.

착발신전화와 음성메일을 통해 화장실청소접수 및 작업지시를 본사에서
하고있다.

가맹점은 인건비를 줄일수 있는 반면 본사는 현장상황을 즉시 파악할수
있어 일석이조라는것이 본사측 얘기이다.

이밖에도 본사는 가맹점의 회계처리와 물품구입을 대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가맹점은 복잡한 장부정리 및 잡무부담에서 벗어나 화장실
청소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화장실 청소업에서 거둔 성공을 발판으로 신규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설립한 가정청소업체인 스위셔 메이드사는 34개의 가맹점을,
표면광택처리업체인 서피스 닥터사는 1백28개의 체인점을 각각 확보하면서
적잖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화장실청소외에 2개 계열사를 거느리게된 이 회사는 4만여개의 고객업체에
청소 및 위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02) 557-2141

< 유재수 한국벤처창업정보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