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투기적 거래가 지속되면서 계속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본지 13일자 9면 참조 >

싱가포르의 국제외환시장에서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13일 미국헤지펀드
등의 투매가 이어져 달러당 2천6백74.50루피아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2일 동남아통화위기가 시작된 이래 최저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루피아의 하루변동폭을 폐지하도록
하기 위해 헤지펀드들이 루피아투매를 통해 하락세를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달러는 전날 기록했던 달러당 1.5100에서 이날은 1.5175까지
떨어져 37개월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말레이시아의 링기트화도 전날의 달러당 2.7715에서 2.7740으로 하락을
면치 못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자국통화인 루피아화가 급락하자 통화
안정증권의 일종인 중앙은행 발행 채무증서의 금리를 일률적으로 현행보다
1%포인트 인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