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핵심부는 13일 신한국당의 지도체제 개편없이 현행 구도대로 연말
대선을 치른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회창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도체제개편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복수부총재및 최고위원제
등을 도입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사철대변인도 당직자회의직후 "이대표와 강삼재사무총장은 당내에서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는 등의 문제가 거론된 바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당내에서 여러 의견이 있을수 있겠으나 현행
지도체제로 대선에 임한다는게 이대표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신한국당은 그러나 조순(조순)서울시장의 대선출마에 따른 대선구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이인제(이인제)경기도지사 등 여권 인사들의
출마움직임을 잠재우기 위해 당무위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를위해 오는 9월말 또는 10월초 전당대회를 열어 당총재직
이양과 함께 "50인이내"로 규정된 현행 당헌을 개정,상한선을 1백명정도로
늘리면서 당소속 시.도지사를 당연직 당무위원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현재 신한국당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은 문정수 부산시장 최기선인천시장
심완구울산시장 이인제경기지사 이의근경북지사 김혁규경남지사 등 6명이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