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컨소시엄 형태의 대규모 인터넷 전자상거래망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랜드,커머스넷코리아,한국통신등은 금융기관및
유통업체들과 공동으로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다.

종합 쇼핑몰 업체인 메타랜드는 출자기업을 25개로 확대하고 본격적인
입주업체 모집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국제전자상거래 연구센타(ICEC)와 협력해 자체적인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 오는 9월 대형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할 예정이다.

메타랜드에는 현대정보기술 삼보정보통신 기아정보시스템등 8개
정보통신업체를 비롯, 신한은행 한일은행 BC카드등 3개 금융기관,
현대백화점 대구백화점등 2개 유통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또 기은개발금융 일신창업투자등 5개 벤처캐피탈과 현대전자 삼보컴퓨터
로얄비엔비등 5개 제조업체 및 광고기획사인 나라기획등도 출자하고 있다.

정통부 산하의 비영리 사단법인인 커머스넷코리아(CNK)는 데이콤 삼성전자
조흥은행 한국IBM 대홍기획등 21개 회원사를 규합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CNK는 정통부와 회원사로부터 각각 14억원과 9억원의 출연금을 지원받아
보안 및 전자지불 시스템을 갖춘 전자상거래망을 구축, 내년 4월부터
"한국형 전자상거래 실험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마스터카드등 5개 카드회사 및 삼성물산등 유통사와 공동으로
인터넷 상거래 보안표준인 "SET(Secure Electronic Transaction)"을
기반으로 인증시스템 지불시스템 쇼핑몰시스템을 통합하는 전자 상거래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한통은 내년 상반기 인터넷 쇼핑몰의 시범 서비스에 나서는데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