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수출이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하반기 무역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출은
7백43억달러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4.2% 증가하고 수입은 8백억달러
(3.3% 증)등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협회는 수출확대배경으로 <>세계경제 호조세 지속 <>엔화약세완화로
대일경쟁력회복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중화학제품 수출회복세지속등을
꼽았다.

그러나 이같은 수출회복세는 지난해 하반기수출이 극도로 부진했던데 따른
것으로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는 상반기중 회복세를 보인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등 주력품목의
수출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이며 경공업제품의 경우 경쟁력회복이 지연돼
전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수입은 원자재 가격의 안정과 수출용 수입재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용도별 수입전망을 살펴보면 원유의 경우 비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의
증산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상반기에 비해 수입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재 역시 설비투자부진에 따른 기계류수입감소 등으로 3.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수출증가와 수입증가율둔화로 무역수지적자는 하반기중 57억달러
(전년 동기대비 67억달러 개선), 연간으로는 1백50억달러(전년보다 56억달러
개선)를 기록할 전망이다.

무협관계자는 "수출이 2.4분기부터 증가세로 반전됐지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며 수출회복세를 정착시키기 위해선 정부가
적정환율을 유지해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