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일본의 최대회사인 노무라증권에 이어 4번째인
야마이치증권이 대표권을 가진 임원 7명 전원을 포함 11명을 퇴진시키는
등 총회꾼파문이 일본증권계를 강타하고 있다.

야마이치증권은 1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유키히라 쓰기유회장,미키 아
쓰오사장,부사장 5명등 11명을 퇴진시켰다.

후임사장에는 노자와 쇼헤전무가,회장에는 사오토메 쇼지전무가 선임
됐다.

전체임원의 4분의1이 옷을 벗은 이같은 경영진 물갈이는 총회꾼과의
커넥션에 회사전체가 관련돼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확산되고 있는 고객
이탈로 인한 경영위기를 막기위한것.

야마이치는 지난달 30일 도쿄지검의 강제수사후 사채인수회사에서 제외
되면서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앞서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는 야마이치의 사채에 대해
"투자부적격"으로 등급을 매길것을 시사했다.

이러한 신용불안으로 올 1.4분기중 이미 54억엔의 경상적자를 내는등
4대회사로서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총회꾼사건에 연루된 노무라와 야마이치의 파문으로 빅뱅을 앞둔 일본
증권업계의 국제신인도가 크게 떨어질 것은 물론 국내판도에도 지각변동
이 일어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