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명소 자갈치시장이 본격적으로 새단장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11일 지난 1월 부산지방해운항만청에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주변 1천8백여평을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에 반영시켜줄 것을 신청한 결과,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시는 오는 10월초까지 자갈치시장 공유수면의 매립승인과 매립
공사 실시 계획인가를 얻은 뒤 2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내년말 완공목표로
10월 중순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와 중구청은 특히 자갈치 인근 공유수면 매립을 계기로 현재의 자갈치
시장을 확장 및 현대화하기로 하고 어패류처리조합을 사업주체로 선정했다.

어패류처리조합은 2백32억원을 들여 지난 70년 문을 연 현재의 지상3층
연건평 1천8백95평 규모의 자갈치시장을 지하 2층 지상5층 연건평 8천평
규모의 최첨단시설을 갖춘 곳으로 확장한다.

이 공사는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가 2000년 3월 완공, 9백50여개의 어패류
업체와 회센터, 항만관리사업소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자갈치시장은 부산의 명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는
있으나 주차시설이 부족한데다 매장이 좁아 제대로 효용가치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장이 확장되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곳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자갈치 시장과 연결되는 현 시청사 뒷편 8만2천여평의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 반영 신청은 현재 이 지역을 사용하고 있는 소형선박들의
계류장 대체부지를 확보하고 해양환경오염 선박안전항해 위험 등을 검토한
뒤 올 연말께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