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와 외국인 한도 확대설에 힘입어 주가가 760선까지 올랐다.

하반기 활황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주가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고
엔화 강세에 따라 조선업종을 포함한 경기관련 대형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거래량도 3천26만주로 토요일치고는 많은 편이었다.


<> 장중동향 =9일 주식시장은 전일의 강세분위기가 이어지며 오름세로
출발했다.

투자신탁회사와 증권사들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수급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였다.

개장후 엔화가 달러당 1백14엔대를 기록하면서 경기관련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렸다.

또 재정경제원이 외국인한도 확대에 대해 9월 확대설을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으면서 장중 한때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장중반 경계매물에 밀렸으나 760선을 지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8.83포인트 오른 760.84로 마감됐다.

주가가 760선에 오른 것은 지난달 14일(764.45)이후 약 한달만이다.

<> 특징주 =조선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대우중공업이 무려 1백1만주나 거래되면서 거래량 1위를 기록하며 5백50원
이나 올랐고 삼성중공업도 82만주나 거래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삼성전자 포철 등 핵심 블루칩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증권주는 6개 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한가를 기록해 업종지수가 7.71%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국인 한도 확대에 따라 증시가 유동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재료였다.

대형주와 중형주가 크게 오른 반면 개별재료를 보유한 소형주들은 약보합세
였다.

법정관리 해제를 신청한 삼선공업과 한국공항 국동 한일약품 유성기업 등이
상한가를 기록해 개별 종목의 명맥을 유지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