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종합금융(대표 박용건)이 10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77년 일본 대판조흥의 이희건 회장 등 재일동포들이 출자해 설립된
제일종금은 지난 7월말 수신이 7조4천억원, 여신이 8조6천억원에 달해
규모가 지방은행에 필적할 만큼 성장했다.

제일종금은 최근의 금융산업 구조조정과 기아사태로 어려워진 영업환경을
극복하고 초우량 종금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내년 3월까지 "뉴스타트 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분임조 토론활동과 합숙연수 등을 통해 전 직원이 동참하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기금융 보다는 국제금융과 리스에 보다 주력하기로 했으며 외형
보다는 철저한 손익개념을 바탕으로 한 내실위주 영업을 펼치기로 했다.

또 "구두와 자동차에 의한 심사"를 기치로 발로 뛰는 현장심사를 강화,
부실여신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