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박물관이 8일 오전 11시 개관됐다.

삼성문화재단이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경북 울릉군
약수공원안에 세운 독도박물관은 대지 2천여평, 연건평 5백여평에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다.

울릉군이 제공한 부지에 삼성전자가 80억원을 출연함으로써 2년여의
공사끝에 완공됐다.

외관은 독도의 삼봉을 닮았으며 해발 1백m에 위치해 맑은 날에는 멀리
독도가 보인다.

이곳에는 초대관장으로 위촉된 서지학자 이종학씨 (사운연구소장)가
기증한 3백51종 5백12점 등 각종 독도관련자료가 전시된다.

설계는 건축가 유건씨 (주식회사 시상대표)가 맡아 1층엔 1.2전시실,
2층엔 3전시실과 영상실을 배치했다.

1전시실에는 독도모형, 고지도 및 문헌자료, 3전시실에는 독도의용수비대
및 푸른독도가꾸기 모임의 활동에 관한 자료가 놓여 있다.

2전시실에서는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 영상실에서는 독도의 자연경관 및
생태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지하 1층에는 관련 보관하는 수장고가 있다.

따라서 독도박물관은 울릉도를 찾는 국민들의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산 교육장의 구실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개관식에는 정종태 울릉군수,
이종학 초대 독도박물관장,
최몽룡 서울대박물관장,
한영우 서울대교수,
홍석현 중앙일보사장,
한용외 삼성문화재단부사장과
손기상 상무,
권상문 삼성물산부사장,
박영희 전독도수비대장 (홍순칠) 미망인 등 관계인사와 주민
5백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독도에서 열릴 예정이던 박물관 개관 축하기원제는
태풍으로 인해 취소됐다.

< 울릉도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