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신사와 증권사들이 매수강도를 높이는 등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은 지난달에 8백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들어 7일까지 2백5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도 지난 5일부터 3일간 2백4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투 관계자는 "이미 악재가 대부분 노출된 상황이어서 조그만 호재가
나와도 주가에 크게 반영될 시점"이라며 우량그룹주식과 반기실적이 크게
호전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에 2백억원을 순매수했던 국민투자신탁증권도 이달들어 2백억원의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7월중 큰폭의 순매도를 보였던 대한투자신탁 관계자도 "기아쇼크로 침체됐던
시장이 한고비를 넘긴 만큼 매도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조만간 매수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 최석원 주식팀장은 "오는 9, 10월께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해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관투자가 전체로는 지난달 3백81억원의 순매도에서 이달 들어선 3백20억원
의 순매수로 돌아섰다.

< 손희식.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