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왕십리에 국내 자치단체중 최초로 구청 구의회 보건소 등 7개
공공시설과 시민복지타운이 총망라된 "종합행정마을"이 들어선다.

성동구는 5일 행당동 168일대 미군부대 부지 5천8백48평에 모두
9백7억1천6백만원을 들여 지하3층 지상 16층 규모의 "성동 종합행정마을"을
건립키로 하고 최종 설계안을 확정했다.

구는 연말까지 부지매입을 완료한뒤 내년 11월중 착공에 나서 오는 2001년
완공할 계획이다.

강남북을 잇는 교통요지인 왕십리에 위치해 지역 개발효과를 극대화하게될
종합행정마을은 체계적인 시설계획과 공간조성이 특징이다.

구는 이 시설에 구 전체에 흩어져있는 구청사 구의회 교육청 보건소
의료보험조합 세무소 등기소 청소년수련원 등을 입주시키고 행정은 물론
구민의 휴식과 문화의 중심지로서 다원적 기능체로 활용할 방침이다.

구는 우선 민원실을 1~3층에 집중 배치하고 이를 에스컬레이터로 연결,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녹지공간과 3백석 규모의 야외공연장 등 구민 휴식시설을 충분히 갖출
예정이다.

특히 청소년수련원 지하에는 수영장과 체육관을, 1층엔 극장 도서관
음악감상실 등을 설치해 청소년을 위한 문화 체육공간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현재의 마장동 청사는 장소가 협소하고 구 외곽에
위치해 주민들의 불편이 많았다"며 "종합행정마을이 완공되면 인간중심의
다원적 행정기능의 중심으로 기능할 뿐 아니라 왕십리 주변 지역사회의
개발효과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