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심재륜 검사장)는 4일 그룹재건을 위해 정치권
로비를 시도한 흔적을 보여주는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옥중메모''파문의
사실여부에 대해 진상을 조사키로 했다.

이날 공개된 메모는 정씨가 지난달초 자신을 만나러 온 허정훈 변호사와
필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정씨가 신한국당 경선판도를 분석한뒤
"가지고 있는 것을 사용하라"고 적고있어 정씨가 감옥 안에서도 정치권
로비를 지시하고 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