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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자쓴 어린이 급증 .. 무더위 기승...올여름 서울 신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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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계속되는 오존주의보 발령과 연무현상 등으로 긴팔과 모자를 쓴 어린
    아이들이 늘고 있다.

    공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아이들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들이 긴팔
    옷을 입히고 있다.

    오존지수가 연일 신기록을 갱신할 만큼 계속 악화되자 면역성이 약한
    아이들을 걱정하는 부모들의 고육지책인 셈이다.

    이처럼 무더위에다 대기상태마저 최악으로 치닫자 서울시민들의 여름
    나기에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이 크게 줄어든 것도 평년과는 다른 풍경.

    "더위도 더위지만 오존주의보가 거의 매일 발령되는 데다 뿌연 하늘때문에
    아이들이 피부병 등에 걸릴 것 같아 밖에 나가지 못하게 한다"(김미경.서울
    목동아파트)는 것.

    올여름의 신풍속도는 꼭 대기오염때문에만 생겨나는 건 아니다.

    유달리 길고 무더운 날씨도 신풍속도 만들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에어콘있는 집으로 소풍가기.

    서울 목동아파트 등 큰 단지안에서는 오전 11시쯤이면 손에 점심반찬이나
    과일 등을 들고 이웃집으로 놀러가는 주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에어콘이 있는 이웃집.

    함께 점심을 먹고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때 까지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게 보통이다.

    이게 남편들의 퇴근시간 이후에도 이어져 이웃간 맥주파티로 이어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무더위도 피하고 이웃간 정도 두텁게 만드는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다.

    낮에 사무실에서 쪽잠을 자는 샐러리맨들이 늘고 있는 것도 올들어 자주
    눈에 띄는 모습이다.

    벌써 10일 넘게 계속되는 열대야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한 샐러리맨들이
    피곤을 견디지 못해 시원한 사무실에서 잠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심야 쇼핑족과 마당이나 옥상 등에서 잠을 자는 "주택 탈출파"가
    증가한 것도 예년과는 다른 여름생활 패턴이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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