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맡겨도 높은 이자를 주는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상품을 놓고
은행들이 본격적인 판매경쟁에 돌입했다.

후발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하자 예금규모가 커 그동안
주춤했던 선발은행도 가세하고 있다.

혹시 수신기반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이다.

금리경쟁이 불꽃튀게 전개되는 만큼 은행들의 예금규모별 지급이자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은행을 찾아다니는 번거로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자신의 예금규모와 여유기간 등을 감안해 가장 높은
이자를 주는 상품을 찾아야만 한다.

하루를 맡겨도 높은 이자를 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같은 선택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법인이나 개인기업들의 입장에서도 단기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직은 예금주와 협의를 거쳐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은행이 많다.

그렇지만 협의 금리가 10%대 수준으로 생각하고 기업형 MMDA를 선택하면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현재 판매되고 있거나 곧 판매예정인 은행권의 모든 MMDA형 상품을
소개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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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수퍼저축예금 ]

하루만 맡겨도 최고 10%의 이자를 매일의 잔액기준으로 매월 지급하는
월복리 단기고금리 상품.

기존 저축예금이 3개월단위 이자지급식 상품인데 반해 매월 이자를 계산,
지급하기때문에 실질적인 월복리상품으로 연10%의 경우 연10.47%의 복리
효과가 있는 상품이다.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상품은 첫 계좌 개설시 5백만원이상을 넣어야
하며 언제든지 돈을 넣었다 뺏다 할 수 있는 고금리 유동성 상품이다.

이 예금은 매일 잔액기준으로 금리를 차등적용한다.

5백만원 미만 연1%, 5백만원 이상 연5%, 1천만원 이상 연8%, 3천만원이상
연9%, 5천만원 이상 연10%이다.

신한은행은 단기고금리상품인 수퍼저축예금의 보완상품성격을 띤 시장실세
금리연동형 1년제 정기예금으로 실속정기예금을 개발, 판매중이다.

가입대상에는 제한이 없으며 소액여유자금의 운용이 가능하도록 최저
가입금액을 3백만원으로 낮췄다.

가입기간은 1년이며 1천8백만원 범위내에서 세금우대혜택도 볼 수 있다.

[ 제일은행 일복리저축예금 ]

이자를 매일 잔액에 대해 일복리로 계산, 예금을 인출할 때마다 통장에
자동입금해준다.

예금평균잔액에 대해 단리로 이자를 계산하는 일반 저축예금에 비해
실효 수익률이 훨씬 높다.

특히 일반 입출금통장 잔액이 일정금액을 넘어설 경우 초과금액을 이
예금으로 자동 전환하는 스윙서비스도 제공된다.

하루를 맡겨도 최고 연10%의 이자를 지급하는데 예치금액이 많을 수록 더
높은 금리를 지급 받는다.

5백만원 미만은 연1%, 1천만원 미만 연5%, 5천만원 미만 연7%, 1억원
미만 연9%, 1억원 이상 연10%로 이율이 차등적용된다.

수시입출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종합통장과 함께 거래하면 최고 8천만원
까지 대출받을 수 있으며 으뜸고객으로 선정되면 대출우대와 수수료면제 등
우대서비스를 제공받는다.


[ 국민은행 하이플러스통장 ]

하루만 맡겨도 최고 연10%의 이자를 준다.

예금자가 필요에 따라 예금을 수시로 입출금할 수 있는 저축성 단기
예금으로 처음 계좌 개설시에는 5백만원 이상을 입금해야 하는 제약이
뒤따른다.

그러나 계좌를 개설한 다음에는 예금잔액이 5백만원이 안돼도 계속 거래할
수 있다.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상품은 금액별로 금리를 차등 지급한다.

예치금액 1천만원 미만은 연5.0%, 5천만원 미만은 연7.0%, 1억원 미만은
연8.0%, 1억원이상은 연10.0%이다.

그러나 잔액이 5백만원이 채 안될 경우 연3.0%의 낮은 금리가 적용되는게
단점이다.

이자는 결산일 다음 첫 영업일에 원금에 자동 가산하는 방식으로 지급된다.

거래실적에 따라 자동대출을 받을 수 있고 연결계좌 및 각종 공과금을
내기 위한 자동이체도 3건까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단기여유자금에 대한 금리우대혜택과 아울러 거래의 편의성을
최대한 높인 신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