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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면톱] 기아협력사 부도 속출..완성차업계로 피해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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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그룹 협력중소업체들이 최악의 자금난으로 잇달아 부도를 내고 법정
    관리를 신청하는 등 피해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협력중소업체들이 월말 자금결제와 월급
    지급을 위한 자금수요가 몰리고 있으나 물품대금 등으로 받은 기아그룹발행
    진성어음을 할인받지 못해 부도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들어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인 서울차량공업과 아시아자동차 협력업체인
    동진철강 금진 일진산업 등 4개사가 최종 부도처리된데 이어 D금속 등 다른
    6개업체도 결제자금을 마련치 못해 1차부도를 냈다.

    이들 업체중 서울차체공업과 그 계열사인 서울차량공업 서울차륜공업 등
    3개사는 심각한 자금난으로 지난 25일 서울민사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나 현 경영체제유지를 위해 30일 이를 취하했다.

    이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실질적인 자금지원이 이루어
    지지 않아 부도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기아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해온 S업체는 5억원짜리 기아자동차 발행 진성
    어음을 기업은행에 가져갔다가 할인거부로 발길을 돌려야 했으며 D산업은
    6억5천7백만원짜리 어음할인을 거절당해 당장 부도위기에 몰려있다.

    또 S기계는 아시아자동차가 발행한 5천5백만원 진성어음을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에 가져갔다가 거절당했으며 L기업도 한일은행에 1억9천5백만원
    진성어음을 할인하려 했다가 거부당했다.

    현재 금융기관들은 정부의 각종 대책 발표에도 불구, 추가자원 지원보다는
    융통어음의 교환 회부 등 채권회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중소업계는 관련 협력업체에 대해 정부의 "말뿐인 지원"이 계속될 경우
    연쇄도산이 불가피, 국가경제가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 설치된 애로신고센터에 신고된 피해규모는 31일 현재
    3백63개 업체에 4천7백7억원.

    이중 금융기관이 기아그룹 발행 진성어음의 할인을 기피하고 있다고
    신고된 금액만도 3백68억원에 달한다.

    인천 남동공단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P사의 K사장은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한 오는 8월이면 1백여개 협력업체가 연쇄부도날 것"
    이라면서 "부품업체의 가동중단은 곧바로 기아는 물론 현대 대우 등 완성차
    업체의 가동중단으로 이어져 국민경제에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영권포기각서 제출및 아시아자동차 매각여부를 놓고 기아그룹과
    채권금융기관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1일 열리는 채권단 대표자회의에서도
    기아정상화방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그룹은 31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채권단이 요구한 김선홍 회장의
    경영권포기각서 제출과 아시아자동차의 매각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단은 경영권포기각서 제출과 아시아자동차 매각 등 두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지원은 불가능하며 부도를 낼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김정호.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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