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이호텔이 신성무역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에 성공,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신성무역 김홍건 사장측은 보유주식을 모두 공개매수청약에 응했으나 역공개
매수를 경영권을 탈환하겠다는 입장이다.

31일 쌍용투자증권은 이날 공개매수청약을 마감한 결과 당초 공개매수예정
수량인 14만8천5백92주의 2.12배에 달하는 31만4천5백54주가 청약됐다고
밝혔다.

이는 신성무역 김홍건 사장측이 보유중인 15만3천4백8주(신성산학재단및
자사주 포함)를 공개매수청약한데 따른 것이다.

방어측이 공격측의 공개매수에 응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김사장측은 사보이
측의 자금부담을 늘리고 주가 하락후 역공개매수로 경영권을 다시 획득키
위해 공개매수청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보이호텔은 신성무역 지분이 20.70%에서 51.21%로 높아져 지난 5월
이후 3개월간의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신성무역의 경영권을 획득하게 됐다.

이번 공개매수 성공은 지난 4월 개정 증권거래법에 따른 의무공개매수의
첫 사례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