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들의 올상반기 영업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코스 피자헛 맥도날드등은 점포당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는 불황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점포수 확대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들의 올상반기 매출실적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0~30% 늘어나는데 그쳐 예년보다 4~20% 포인트 낮아진 매출증가율을
나타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코코스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와 똑같은 2백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외식업의 "저성장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피자헛은 5백48억원의 매출을 기록, 지난해보다 9.6% 성장하는 데 그쳤다.

KFC는 6백50억원으로 10.2%, TGI프라이데이즈는 190억원으로 17.1%등
예년보다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롯데리아는 1천2백30억원(34.4%), 맥도날드는 4백18억원(32.7%)으로
어느 정도 선전했지만 역시 예년보다 못한 증가율이었다.

반면 버거킹은 2백25억원을 기록, 63%의 고속성장을 보였다.

파파이스(3백94억원)와 스카이락(80억원)은 지난해보다 1백%를 넘는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는 점포수를 급격히 늘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매출보다 더 실질적인 영업지표라 볼수 있는 점포당 매출의 경우
대부분의 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이나 한자리 숫자의 성장에 머물렀다.

코코스가 15%, 피자헛은 9.6%, 맥도날드는 1.9%등으로 점포당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스카이락은 총매출이 두배이상 증가한 데 반해 점포당 매출은 20.1%
감소해 초반의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