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이 움직이는 물체의 입체영상을 정확히
잡아낼수 있는 입체카메라시스템이 개발됐다.

이에따라 고방사선구역이나 고온 고압 심해저 우주 등 사람이 직접하기
어려운 극한환경에서의 원격작업과정을 보다 현장감있게 보면서 정밀
작업을 수행할수 있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 기반연구그룹 로보트기반기술개발팀(팀장 이용범박사)
은 최근 1년간의 연구결과 사람의 눈과 같은 기능을 하는 주시각제어입체
영상시스템을 개발,LG전자와 공동으로 상품화를 추진중이라고 24일 밝혔다.

2대의 산업용 비디오(CCD)카메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두눈에서 보는
영상의 차이(사차량)를 항상 0이 되도록 해 안정된 입체영상을 보는 사
람의 눈동자움직임을 모방했다.

원자력연구소는 이 시스템을 극한환경에서 작업하는 로보트의 시각장치와
심해저의 광물질채집,우주공간의 무인작업 등과 같은 원격작업시에 활용
할 예정인데 종전보다 30%이상 작업효율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위나 식도,원자력발전소의 세관 등 좁은 관의 내부상태를 입체촬영
하는 응용시스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