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그룹이 미국의 BJ홀세일사로부터 할인점용 해외제품을 직수입한다.

나산그룹은 할인점 취급 상품의 다양화를 위해 미국의 3대 도매업체인
BJ홀세일사와 상호 상품공급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나산은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 후발업체로서 취약했던 해외상품 구매력을
높여 다양한 제품을 낮은 가격에 국내에 공급, 할인점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통업체가 해외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상품을 직접 공급받기는
신세계가 미국 프라이스코스코사로부터 프라이스클럽에서 취급중인 해외
제품을 받은데 이어 나산이 두번째다.

나산은 국내제품보다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한 생활잡화를 위주로
수입상품을 선정하고 있으며 연내에 할인점 한 점포에서 취급하는 3만3천여
가지 상품중 7~8%를 이들 해외상품으로 채운 뒤 점차 비율을 확대할 방침
이다.

한편 양국간 상품 상호공급계약에 따라 국내 제품도 미국내 BJ홀세일사
매장에 공급하게 됐으며 나산은 우선 의류 등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을 추진중이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