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은 23일 <>경영권 포기각서 제출 <>아시아자동차 매각 <>임원 50%
감축 <>임원및 계열사 주식 담보 등 채권은행단이 요구한 사항을 대부분
수용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기아그룹 관계자는 "그룹 정상화를 위해 채권은행단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
을 대체로 수용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그러나 현 경영진에 대한
경영권 포기각서는 제출하되 김선홍회장의 진퇴 문제는 사태 수습후 결정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시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판매도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그룹은 이날 그룹원로들을 모두 퇴진시키고 24일부터는 본격적인
임원감축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물러난 원로들은 3대회장을 지낸 민경중 그룹고문을 비롯해
기아자동차 사장을 지낸 이범창 기아자동차 고문, 이한백 기아자동차 기술
고문 등 28명의 고문및 촉탁임원 자문역 전원이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