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사과''를 치료할 새 의사를 찾습니다"

이달초 길버트 아멜리오를 회장직에서 쫓아냈던 미 애플사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물색에 나섰다.

하이드릭&스트러글이라는 세계적인 헤드헌팅회사까지 동원한채.

하루빨리 경영공백을 메우고 회사경영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다.

애플은 22일 "이 헤드헌팅회사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앞으로 3개월안에
참신한 CEO를 발굴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히든카드"라던 아멜리오마저 손을 쓸 수 없었던 애플.

과연 이 헤드헌팅사가 신비의 명약을 가진 의사를 찾아내 중병에 시달리고
있는 애플을 완치할 수 있을지 자못 기대가 된다.

애플은 지난 9일 부실기업의 해결사로 명성을 날린 아멜리오회장도 애플
치료에는 "역부족"이었다며 회장취임 1년6개월만에 전격 사퇴시킨 바 있다.

<김수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