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외롭지 않다] 현대/대우, 기아차 특판 "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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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를 위해서 눈감아주자''
기아자동차가 21일부터 시작한 차값 30% 할인판매라는 사상 유례없는
특판은 기아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 경쟁업체 최고경영진들로부터
충분한 사전양해를 얻어낸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화제.
기아자동차가 이 결정을 동업계에 처음으로 알린 것은 부도유예협약
직후인 지난 18일.
유영걸기아자동차판매 사장은 위로 인사차 회사를 방문한 정해영 대우자판
사장에게 "재고를 털어서라도 긴급운영자금을 마련해야 그룹이 살겠다"며
파격적인 할인판매 계획을 솔직히 털어놓은 것.
기아가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들어가면 당연히 다른 업체들에게 심각한
타격이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사장은 전혀 망설임 없이 기아의 제안을 "충분히 이해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사장의 호의적인 반응에 힘을 얻은 유사장은 박병재 현대자동차
사장에게도 즉각 전화를 걸어 양해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최고경영진간의 사전교감을 알 일이 없는 현대 대우의 영업일선
에서는 앓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 회사의 영업사원들의 불평에도 최고경영진들이 전혀 동요
하는 빛을 보이지 않아 필드의 불만은 속앓이로 끝나야 할 듯.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
기아자동차가 21일부터 시작한 차값 30% 할인판매라는 사상 유례없는
특판은 기아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니라 경쟁업체 최고경영진들로부터
충분한 사전양해를 얻어낸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화제.
기아자동차가 이 결정을 동업계에 처음으로 알린 것은 부도유예협약
직후인 지난 18일.
유영걸기아자동차판매 사장은 위로 인사차 회사를 방문한 정해영 대우자판
사장에게 "재고를 털어서라도 긴급운영자금을 마련해야 그룹이 살겠다"며
파격적인 할인판매 계획을 솔직히 털어놓은 것.
기아가 대대적인 할인판매에 들어가면 당연히 다른 업체들에게 심각한
타격이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사장은 전혀 망설임 없이 기아의 제안을 "충분히 이해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사장의 호의적인 반응에 힘을 얻은 유사장은 박병재 현대자동차
사장에게도 즉각 전화를 걸어 양해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최고경영진간의 사전교감을 알 일이 없는 현대 대우의 영업일선
에서는 앓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 회사의 영업사원들의 불평에도 최고경영진들이 전혀 동요
하는 빛을 보이지 않아 필드의 불만은 속앓이로 끝나야 할 듯.
<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