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6년 독일 라인란트의 네안데르달계곡에서 석회석을 개내던 인부들이
이상한 뼈들을 발굴해냈다.

그들은 그것들을 골의 뼈로 생각하고 그 지역의 고교 교사인 요한
풀로트에게 가져다 주었다.

플로트는 그 뼈들을 마추어 보았더니 두 다리로 서서 걸어 다닌 생물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물로트는 그 뼈들이 8만5천년전부터 6만5천년전 사이에 살았던 원숭이와
사람의 중간단계 동물의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 사람의 조상이 원숭이였다고 생각하는 것은 신성
모독죄에 해당되는 일이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인간과 동물을 따로 만들었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플로트는 마침내 독일의 유명한 인류학자였던 헤르만 샤프하우첸교슈에게
그 뼈들을 들고가 보여 주었다.

그것들을 보고 깜짝 놀란 샤프하우젠은 그 이듬해에 열린 카셀 박물학자
대회에 그 사실을 소개했다.

플로트도 그 회의에 그에 관한 논문을 제출했으나 분노와 근소의 대상이
되었을 뿐이다.

1859년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주창한 진화론이 나오고 영국의
해부학자 킹이 그것을 원시적인 인류의 유골로 판정함으로써 1864년에
네안데르탈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그뒤 그와 유사한 유골이 벨기에 유고슬라비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 인 등 유럽지역, 이스라엘 이라크 등 중동지역, 중국 남부 등 아시아
지역에서 발굴되어 10만년전부터 3만년전까지의 구세계 전역에 널리
분포되어 있던 화석인류였음이 밝혀졌다.

그때만하더라도 인류가 원인->원인->구인->신인이라는 직선상의 계열을
따라 진화되어온 것으로 생각했다.

즉 구인인 네안데르탈인이 시니인인 현생인류의 조상이었다고 믿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많은 화석인류의 발견으로 원인과 원인, 구인과 신인이
시간적으로 공존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런데 최근 독일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3만년전 네안데르탈인 화석에서
유전자를 추출 분석해본 결과 현생인류와는 전혀 다른 종임을 밝혀냈다고
한다.

네안데르탈인이 현생인류의 직계조상이 아님을 결정적으로 증명해준
연구결과가 아닐수 없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