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기계 전문생산업체인 봉신중기(대표 유권호)가 환경산업에
진출한다.

최근 환경사업부를 신설한 이 회사는 오폐수 처리 관련 국내 저명 기술진을
이달초 스탁옵션방식으로 영입, 환경산업에 뛰어들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고
9일 밝혔다.

봉신중기는 이번에 손잡은 기술진이 기존 생화학적 오폐수 처리방법보다
효과가 뛰어난 "고에너지 전기전해법"이란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
했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빠르면 다음달부터 산업폐수 처리설비의
주문생산과 오수 처리장치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에너지 전기전해법이란 화학적 오페수 처리과정에서 오폐수에 강한
에너지와 전기를 가해 오폐수의 주구성물질인 콜로이드입자의 분해및
침전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생화학적 폐수처리 방법에 비해 오폐수 처리
설비의 규모가 10분의 1정도로 크게 줄어들며 시설 관리비용도 대폭
절감된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오폐수 처리시간도 기존의 10분의 1정도로 단축되며 처리후 침전되는
슬러지(찌꺼기)의 양도 감소한다고 한다.

이 회사는 이 기술과 관련해 4개의 특허를 출원해놓고 있다.

봉신중기는 환경사업부문에서 올해 약 50억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내년에는 약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유사장은 "올해안으로 부설 환경연구소를 설립해 오폐수 처리분야외에
대기정화 부문까지 진출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환경산업분야를
회사의 핵심 사업부문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