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면톱] 신한국당 경선 파국 위기..금품살포설 파문 확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한국당 이회창 고문측이 지구당위원장 일부에게 금품을 제공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박찬종고문은 14일 중앙당의 조사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더욱 강화, 경선구도가 중대국면을 맞고 있다.
박고문은 이날 전주에서의 전북합동연설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앙당이 현재까지 드러나고 있는 각종 불공정 사례를 알고 있으면서도
무엇을 머뭇거리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당의 엄정 조사를 재촉구했다.
박고문은 "당의 여러 후보가 시도별 조직 책임자를 두는 등 원죄적으로
활동비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를 지적했는데도 당에서 해당
행위로 몰아 어제 이대표측의 사례를 밝혔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고문은 "지난 12일 제주지역합동연설회가 끝난뒤 양정규 변정일의원,
제주지역대의원과 당원 등 2백여명이 음식점에 모인 가운데 6백20여만원에
달하는 향응이 베풀어졌다"고 폭로했다.
박고문은 중앙당에 자료를 제출하는 문제와 관련, "사법처리를 받을 만한
사안인만큼 검찰수사가 진행되면 검찰에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며 당의 조사
활동에는 협조할 뜻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박고문측의 한 관계자는 "해당위원장들의 금품수수에 대해서는 위원장이
직접 또는 그의 측근인사가 사실을 고백했고 지방의 대의원이 지구당위원장
으로부터 돈이나 향응을 제공받으면서 이회창고문의 지지를 당부받았다는
증언이 있었고 일부는 녹취해 둔 상태"라고 밝히고 검찰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자료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고문측 황낙주 경선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품살포설을
입증할 자료를 당선관위에 제출하라고 촉구하고 당선관위가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황위원장은 "박고문이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박고문 자신의
거취문제를 포함한 모든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당지도부는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금품살포설은 당내문제인
만큼 당공식기구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박고문에게 15일 오전 9시까지 증거자료를 갖고 중앙당에 출석할 것을 공식
통보했다.
<전주=박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박찬종고문은 14일 중앙당의 조사를 촉구하는 등
공세를 더욱 강화, 경선구도가 중대국면을 맞고 있다.
박고문은 이날 전주에서의 전북합동연설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앙당이 현재까지 드러나고 있는 각종 불공정 사례를 알고 있으면서도
무엇을 머뭇거리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당의 엄정 조사를 재촉구했다.
박고문은 "당의 여러 후보가 시도별 조직 책임자를 두는 등 원죄적으로
활동비가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를 지적했는데도 당에서 해당
행위로 몰아 어제 이대표측의 사례를 밝혔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고문은 "지난 12일 제주지역합동연설회가 끝난뒤 양정규 변정일의원,
제주지역대의원과 당원 등 2백여명이 음식점에 모인 가운데 6백20여만원에
달하는 향응이 베풀어졌다"고 폭로했다.
박고문은 중앙당에 자료를 제출하는 문제와 관련, "사법처리를 받을 만한
사안인만큼 검찰수사가 진행되면 검찰에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며 당의 조사
활동에는 협조할 뜻이 없음을 확실히 했다.
박고문측의 한 관계자는 "해당위원장들의 금품수수에 대해서는 위원장이
직접 또는 그의 측근인사가 사실을 고백했고 지방의 대의원이 지구당위원장
으로부터 돈이나 향응을 제공받으면서 이회창고문의 지지를 당부받았다는
증언이 있었고 일부는 녹취해 둔 상태"라고 밝히고 검찰수사에 필요한
충분한 자료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고문측 황낙주 경선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금품살포설을
입증할 자료를 당선관위에 제출하라고 촉구하고 당선관위가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황위원장은 "박고문이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박고문 자신의
거취문제를 포함한 모든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당지도부는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금품살포설은 당내문제인
만큼 당공식기구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원칙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박고문에게 15일 오전 9시까지 증거자료를 갖고 중앙당에 출석할 것을 공식
통보했다.
<전주=박정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