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시점에서 본 물체및 공간을 눈으로 보는것같은 효과를 자아내도록
평면위에 표현하는 방법.

물체의 모양과 위치를 선에 의해 투시적으로 표현하는 "선원근법"과
눈과 대상간의 공간이나 빛의 작용때문에 생기는 색채 및 윤곽의 변화를
포착, 거리감을 표현하는 "공기원근법"으로 나눌수 있다.

원근법은 시민계급이 발흥하여 인간성의 해방을 부르짖었던 르네상스
시대에 와서야 그 구조가 비로소 수학적으로 해명됐으며 브루넬레스키를
비롯 우첼로, 마사치오, 도나텔로, 알베르티, 뒤러 등에 의해 연구됐고
또 작품에 응용됐다.

그러나 원근법은 착시현상을 이용한 트릭에 불과하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며 그러한 주장을 너무 신봉해 작품의 예술성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다.

정밀한 원근법은 인상주의이후 자취를 감췄는데 특히 세잔느, 고갱 등은
거의 원근법을 무시했고 입체파에 이르러서는 완전 소멸됐다.

최근 들어 젊은 작가들 사이에 도입되고 있는 원근법은 전혀 다른
관점에서의 표현방법으로 볼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