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폐광지역인 영월 정선에 대규모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거평그룹
계열의 대한중석(자본금 4백75억원)이 부지활용계획을 마련, 조만간 강원도청
에 사업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11일 거평그룹의 백건기 기획조정실 이사는 "지난해 영월정선을 개발촉진
지구로 지정한 통산산업부가 지역별로 구체적인 개발사업을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통산부 결정이 나는대로이 지역의 관광휴양단지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청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마감일인 20일까지 대한중석 등 10여개
업체가 사업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타당성과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 등을 심사, 9월20일 선정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이사는 "개발업체로 선정되면 올 연말부터 2백74만평의 부지에 1천2백15억
원을 투자, 오는 2000년까지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할계획"이라며 "관광단지
조성에 따른 예상개발이익은 1천6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한중석은 현재 영월과 정선지역에 약 5백만평의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이중 31만평부지에서 석회석광산을 개발중이다.

석회석광산 개발을 포함한 폐광지역 개발이익은 모두 1천3백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백이사는 "폐광지역 개발이익으로 대한중석의 부채비율이 96년 1백4%에서
2000년에는 59%로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휴양단지가 완성되면 향후
이 부문에서만 총2천5백억원의 매출과 27억원의 경상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중석은 올해 전체매출액을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2천1백억원, 경상이익
은 지난해와 비슷한 8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 증가에 비해 경상이익이 늘지 않는 것은 진행중인 소각로사업및 음식물
쓰레기처리사업 등에 신규투자비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김홍열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