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을 확대한다. 중형 건설장비 강자인 HD현대인프라코어와 소형 건설장비 강자인 두산밥캣은 서로의 제품을 상호 공급하기로 했다. 양사는 23일 경기 성남시 정자동 더블트리바이 힐튼 서울 판교 호텔에서 ‘북미 지역 건설장비 상호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와 스캇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상호 공급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양사는 공급받은 제품을 각자 자사의 브랜드로 출시하기로 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두산밥캣으로부터 공급받은 소형장비를 HD브랜드로 팔 수 있다는 의미다. 두 회사 모두 북미 현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미 소비자들은 한 브랜드의 건설장비 풀라인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양사 모두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는 게 두 회사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북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는 “이번 전략적 협력 확대는 시장의 판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며 “최신 배기가스 규제에 맞는 엔진을 공급하는 사업에서 협력하는 등 공조 관계를 이어온 두산밥캣과 함께 고품질의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은 “HD현대인프라코어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되어 기쁘다”며 “제품군을 확장해 두산밥캣 고객과 딜러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차전지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을 방문해 “2차전지 분야는 (포스코 그룹이)꼭 가야할 방향으로 투자 축소는 없다”고 강조했다. 철강 전문가로 알려진 장 회장이 배터리 사업을 축소할 것이란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자 이를 다시 한 번 일축한 것이다. 23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장 회장은 지난 21일 세종시에 있는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와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2차전지소재 기술개발 현황과 생산·판매 등 경영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진행된 임직원 간담회에서 장 회장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꼭 가야하는 방향”이라며 “그룹 차원에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축소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날 임직원 간담회에서도 그룹 미래 먹거리로 소재 사업을 지목하며 전폭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은 “차세대 소재 개발과 가격, 품질 경쟁우위 확보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원료부터 소재까지 풀 밸류체인을 구축해 포스코 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100일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공장을 찾았고, 지난달엔 포스코퓨처엠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공장, 광양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
쿠팡의 자사브랜드(PB) 우대 의혹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에 유통·제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년 넘게 쿠팡을 조사해온 공정위는 오는 29일과 다음달 5일 전원회의를 열어 최종 결론을 내린다. 최대 5000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정위의 결정은 온오프라인 유통사의 상품 노출 및 진열 관행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원회의 심의에서 양측이 다툴 쟁점을 사안별로 정리했다. ①‘상품 노출’은 유통사 권한인가PB 상품 우대 의혹의 핵심은 노출 순서다. 공정위는 상품 검색 시 화면 상단에 PB 상품을 우선 보여준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예컨대 소비자가 ‘생수’를 검색하면, 쿠팡 PB인 ‘탐사’가 가장 먼저 보이는 식이다. 공정위는 기본값으로 설정된 ‘쿠팡 랭킹순’이 실제 판매량, 상품평 등을 객관적으로 반영한 것이 아니어서 소비자 기만을 통한 고객 유인 행위에 해당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쿠팡은 상품 노출 순서를 정하는 것은 유통사 고유 권한이라고 반박한다.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