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1세기에 한국 등 빅 10국가와 통상우위정책을 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예일대학교
경영대 제프리 가튼 학장은 "빅 10 대형 신흥시장과 미 국민의 생활변화"
라는 저서에서 그같이 주장했다.

다음은 이 저서의 요지.

미국이 21세기를 맞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동유럽의
신흥시장에서 엄청난 도전과 엄청난 기회를 동시에 맞게 될 것이다.

미국은 앞으로 이들 신흥시장 운데 빅 10과의 무역 및 투자 관계에
외교정책의 우선을 두어야 한다.

빅 10은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남아공, 동유럽의 폴란드, 터키,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한국이다.

앞으로 20년간 이들 빅 10이 값싼 임금으로 서구의 최신 기술과
경영기술을 도입, 세계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다.

중국은 이미 장난감 생산에서 컴퓨터 생산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인도는
세계 제2의 소프트웨어 수출국이 됐다.

미국은 통상협상을 포함해 무역촉진에 사용하는 연방정부 예산이 연간
30억 달러가 안된다.

일본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수출촉진 예산이 적다.

통상우위 외교정책으로 중소기업이 혜택을 못볼 것이라는 것은 단견이다.

예를들면 GE나 보잉사가 해외에서 수주계약을 딸 경우 이들이 거느리고
있는 수만개의 납품업체들이 혜택을 보게 된다.

[ 뉴욕 = 박영배 특파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