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조로 현상을 일으키는 유전성질환인 워너증후군에 대한 체계적
치료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서울대병원 암센터에 위치한 한국유전성종양등록소(담당 서울대 일반외과
박재갑 교수)는 워너증후군이 의심되는 환자를 등록받아 유전자 진단으로
확진한후 암 예방및 치료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유전자요법을 이용한 치료도 시도할 예정이다.

워너증후군은 8번 염색체에 돌연변이가 일어나 사춘기후 조로현상이 오는
것으로 20~30대에 이미 50~60대의 신체상태를 나타낸다.

저신장, 저체중, 몽톡한 몸통, 가는 팔다리가 외형상의 주된 특징이며
20대이후에 흰머리 피부경화 쉰목소리 등의 노화현상이 나타난다.

30대후반에는 조로환자의 70~80%에서 골다공증 동맥경화 당뇨 백내장 등이
발생한다.

특히 워너증후군환자는 30대에 각종 암에 걸려 사망할수 있다.

일본의 경우 환자의 20%에서 종양이 발생했다.

이중 90%가 치료가 비교적 쉬운 상피세포성 암이지만 발병률이 높아 조기
발견이 요구되고 있다.

박재갑 교수는 "워너증후군환자는 근친결혼으로 태어난 아이가 7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