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은 오는 27일 부도방지협약적용시한을 앞두고 18개 계열사중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12개사의 매각일정을 포함한 구체적인 자구계획을
9일 발표했다.

진로는 진로하이리빙, 진로엔지니어링,진로프라즈마등 3개사는 오는
20일까지, 진로베스토아, 고려양주, 우신투자자문, 우신선물등 4개사를
오는 30일까지 각각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진로는 GTV 청주진로백화점, 진로지리산샘물, 진로식품판매, (주)삼원등
나머지 5개사를 올 연말까지 정리하기로 했다.

진로는 이와함께 오는 30일까지 3천6백억원상당의 보유부동산(10여건)
매각과 진로종합유통의 석유판매사업권등 2천4백억원상당의 사업권양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진로 관계자는 "이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모두 9천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 올 연말까지 약속한 8천4백억원의 자구목표달성에 아무런
차질이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채권은행단이 (주)진로등 지원대상 6개기업에 대한
긴급운영자금지원에 앞서 조건없는 경영권포기각서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나
자구계획진행상황을 좀더 지켜본뒤 논의할 문제"라며 당분간 제출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서명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