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장치를 OEM (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1장의 디스켓에 1백메가바이트 (M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내장형
집드라이브 (모델명 ATAPI)를 갖고 7일 내한한 미국 아이오메가사의
데이빗 헬리어 아시아-태평양지역담당 사장(33)은 "빅5뿐아니라 뉴텍
현주컴퓨터 등 중소PC업체에도 제품을 공급하며 PC용 저장장치시장을
리드해 나가겠다"고 사업전략을 밝혔다.
1백MB는 기존 3.5인치 디스켓 (1.44MB) 약 70여장분으로 8시간동안
인터뷰한 음성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량이다.
헬리어사장은 "지난해 처음 외장형 1백MB 집드라이브를 한국에 공급해
1년만에 8만개이상을 판매하는 놀라운 판매실적을 거뒀다"며 "이는
한국시장의 잠재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시장이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지난달 아이오메가 한국법인을
설립, 운영중이며 이를 통해 용산등 특수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6개월전에 1백20MB용량의 내장형 저장장치인 미국
이메이션사의 "LS-120"이 국내 소개된 후 별다른 호응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집드라이브는 기존 3.5인치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와 호환이 되면서도 접속속도는 20배, 저장용량은 70배나 확장
시킬 수 있는 제품이어서 접속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이메이션사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현재 컴팩 델 HP IBM 게이트웨이2000 등 미국내 주요 10대
PC메이커중 9개 회사가 내장형 제품을 채택한 PC를 제조, 판매한다는
사실이 제품의 우수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이오메가사는 80년 설립, PC 및 서버 노트북용 저장장치를 주로
생산해오다 지난 95년 집드라이브와 재즈 (JAZZ) 드라이브를 내놓으며
급성장했다.
재즈드라이브는 1장의 매체에 1테라바이트 (TB, 1TB는 1MB의1천배)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PC용 대용량 저장장치로 지난해 아이오메가사의
매출액은 집과 재즈드라이브, 2개 제품만으로 12억달러를 기록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