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교류(AC)전기 이용체계를 직류(DC)체계로 바꿀수 있는 신기술
시스템이 국내 중소업체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현실화될 전망이다.

연구개발 전문업체인 코리아스엔(대표 정영춘)은 주택의 전력을 교류에서
직류로 전환시켜 가전제품을 직류용으로 바꾸어 쓸수있게 하는 신기술
시스템을 8일 공개했다.

이를위해 발명가인 정사장은 가정용 직류전력 공급 및 제어장치와 직류
가전제품의 핵심기술을 개발한 상태이며 네덜란드에너지연구센터(ECN)의
주문에 따라 빠르면 내년까지 네덜란드에 10여채의 DC하우스를 건립하게
된다.

이 직류주택은 발전소로부터 교류전력을 공급받아 가정에서 직류로
변환시키는 시스템으로 종래의 교류방식에 비해 많은 장점이 있다고
정사장은 설명했다.

가정에서 교류를 직류로 전환해 배터리에 충전시키고 이직류를 가전제품에
적용할 경우 전력소모가 현저히 줄어들고 값싼 심야전력을 충전했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낮에 이용할수 있다.

따라서 전력 불균형 부하율을 개선하고 태양전지의 직류전기를 비싼
인버터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이용할수 있어 태양전지 보급확대에도 기여할수
있다.

또 직류 가전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변환장치가 필요없어 전력손실이
경감되며 특히 교류모터를 사용해온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에
무정류자DC모터를 채용함으로써 전력이 평균 30% 이상 절감된다.

직류 주택에서는 48V 혹은 56V 정도의 저전압을 사용하므로 전선도체에
신체가 닿아도 감전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코리아스엔은 최근 네덜란드의 ECN으로부터 10채의 연구용 직류주택모델
건립 의뢰를 받았으며 국내외 기관등과 공동으로 실용화작업에 적극나설
계획이다.

< 문병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