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화차입여건이 안좋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지역으로부터의
오일머니를 빌리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외종금은 중동지역 은행과 프랑스자본이 합작한
은행인 유바프가 주선해 중동계 은행들로부터 4천5백만달러를 3년만기로
빌리기로하고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금리조건은 리보+0.7%로 1년마다 결정되는 옵션이 걸려있다.

이에앞서 한불종금도 지난 2월 종금사로서는 처음으로 유바프의 주선
으로 중동계은행들로부터 3천2백만달러를 만기 3년에 리보+0.55%의 조건
으로 차입했다.

한불종금의 김철인 외화자금팀장은 "오일머니는 아직도 세계 자금시장의
주요 공급원"이라며 "미개척지인 중동지역에서 자금원을 새롭게 개척한다는
점에서 중동지역으로부터 외화차입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