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이동전화 가입자는 찬밥''

SK텔레콤의 아날로그 가입자들이 디지털 가입자에 비해 차별대우를 받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주목.

아날로그가입자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요금문제.

아날로그서비스의 경우 교환기나 기지국중 감가상각이 끝난 것이 많아
지난해 새 장비가 설치된 디지털서비스에 비해 원가가 낮은데도 불구하고
요금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은 불평등하다는 지적이 그 것.

이와관련 SK텔레콤은 현재 디지털과 아날로그서비스의 원가와 관련된
자료를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아날로그가입자는 또 이동전화 통화가능지역에서도 디지털가입자에 비해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

디지털가입자는 현재 지하철 5,7,8호선 역사 및 선로구간 모두에서,
1~4호선의 역사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있으나 아날로그가입자는 이들
지역에서 이동전화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

이와함께 다양한 선택요금제도의 이용에도 제한을 받고있다.

디지털가입자의 경우 기본료 5만9천원에 국내통화료가 2백70분까지
무료이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비할인시 통화료가 10초당 21원인 프리미엄
요금제가 있지만 아날로그가입자는 이를 이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처럼 불이익을 받고있는 아날로그가입자는 지난 5일 현재 2백2만여명
인데비해 디지털가입자는 1백66만여명이었다.

업계관계자들은 SK텔레콤이 그동안 아날로그가입자들로부터 많은 수입을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디지털가입자 우대정책을 펴고 있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등장할 PCS(개인휴대통신)와의 경쟁이 격화될수록 이같은
불평등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