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양복제를 지원했던 영국 과학자들이 곧 동물로부터 인간의 것과
똑같은 혈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옵서버지가 6일 보도했다.

옵서버는 지난해 에딘버러 로슬린 연구소의 복제양 `돌리"의 복제작업을
지원했던 `PPL세러퓨틱사"가 양과 소의 혈장의 유전자를 인간의 것과
동일하게 변환시키는 화학기술을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이 기술은 암양과 암소의 젖을 인간혈장의 핵심 성분인 알부민, 응고요소,
항체등을 함유토록 만드는 것이라고 업서버는 설명했다.

PLL사는 암양과 암소를 대량 사육, 그들의 젖에서 추출한 단백질로부터
혈장을 대량 생산해낼 계획이다.

론 제임스 PPL 전무이사는 이같은 혈장생산이 "수개월내"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영국인들의 경우 정기 헌혈자가 5%에 불과하지만 동물 유전자 조작을
통해 혈장을 생산할 경우 매년 헌혈량의 1만배나 많은 혈장이 확보될 수
있다.

제임스 전무는 돌리 출생 1주년 기념식에서 동물을 이용한 혈장생산은
"인류의의료에 지대한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국국립혈액원측은 "동물에게 인간의 혈장을 생성케 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훌륭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임상실험이 완료되기 전에는
인간의 혈장과 완전히 같은 것이 생산됐는지 혹은 동물의 질병이 사람에게
전이되지 않는지 등을알 수 없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로슬린 연구소 과학자들은 지난 2월 돌리를 공개함으로써 격렬한 도덕성
논쟁을 불러 일으켰으며 미국을 비롯한 다수 정부들이 복제를 제한하는
법률을 입법화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7일자).